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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필리핀(마닐라) 두달살이(3일차):)

2019.10.23
밤 11시가 넘어 마닐라 공항에 도착을 했다.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통과한 뒤 짐을 찾아 나왔다.

공항 내에 Globe와 Smart 통신사가 함께 유심을 팔고 있는 부스로 가서 프리페이드 유심과 함께 8GB 데이터 + 33개의 문자만 7일 동안 사용이 가능한 플랜을 400페소(현 환율 기준 9,152원)를 내고 구입했다.(전화 사용X)
제일 상단의 9219198947이 내 필리핀 폰 번호가 된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 오른쪽로 가다보면 초록색 입간판이 있는 Grab부스가 있다.
Grab은 운전기사와 고객을 연결 해주는 서비스인데 그랩 택시도 있고 일반인 운전자가 그랩 기사로 등록을 해서 운전을 하는 그랩 car도 있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한다.

부스로 가서 그랩을 불러 달라고 하면 직원이 내 폰 번호를물어본다. 알려주고나면 그랩을 불러주고 이렇게 차량 넘버와 함께 fix price로 변동되지 않는 고정 금액을 알려준다.

나는 이미 태국에서 그랩을 여러번 이용 해봤기에 사용법을 알고 있었지만 공항내에 따로 그랩 부스가 있어서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그랩을 콜하면 안될까 싶어서 그냥 부스에서 불렀지만 부스 직원에게 요청 전에 깔아두느 그랩 앱으로 미리 확인을 해보니 앱으로 확인한 금액과 직원이 적어준 금액이 동일한 것으로 봐서는 그냥 그랩 앱을 이용해서 직접 불러도 무관할 것 같다.(위의 사진이 내 폰의 그랩 앱으로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미리 확인 해 본 것)
나중에 한 숙소의 스텝에게 물어봐서 안 사실이지만 Grab car는 fix price로 교통 체증이 있더라도 미리 결정 된 고정 금액으로 지불하면 되지만 grab taxi의 경우는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예상금액 보다 더 많이 내야 할 수도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필리핀 도착 시간이 늦다보니 미리 예약해둔 공항 근처의 숙소로 그랩을 타고 도착을 했다. 캡슐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캡슐 문이 카드를 찍어야만 열리기 때문에 도난에서 안전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캡슐 호텔 이름은 아고다에서 보면 Touristation @ Crowne Bay Tower로 뜨고,

 아고다에서 예약했을 당시엔 Airpod@Crowne Bay 에어팟 크라운 베이 타워라고 떴었다.

내가 머문 방은 남여 Mix room이었고 화장실+샤워실은 두개였다.

캡슐 내부 모습이다.
수건과 칫솔 치약 그리고 얇은 이불을 하나 제공한다.

불빛도 독서모드, 파란불빛, 에어컨 등 각기 조절이 가능하며 멀티 충전 단자가 있어서 충전도 용이했다. 직원이 건네 준 하얀 카드를 꽂아야 작동이 된다.

내가 묵었던 캡술이 있는 룸 넘버. 1209.

캡슐 호텔 바로 근처에 세븐 일레븐이 있어서 배를 채우러 갔다.

한국 컵라면도 여러 종류 팔고 있었지만 간단히 샌드위치와 밀크티로 배를 채웠다.

맛이 궁금해서 사본 딸기맛 밀키스. 맛없어.😫

캡슐호텔 입구. 차 앞에 바로 보이는 곳은 중국 식당이다.

캡슐 내부에서 셀피타임ㅋㅋ 보는 사람들마다 머리 색깔 이쁘다고 맘에 든다고 해줘서 기부니 좋당>.<

와이파이도 사용가능! 그러나 빠르진 않음.

공항에서 미리 50달러만 환전을 했었다.
rate는 50.70으로 50달러를 환전하니 2535페소를 받았다.

하얀불 다 끄고 파란불만 켜놨을 경우 마치 미래에 있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ㅋㅋ

자고 일어나서 배가 고파서 캡슐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일본 라멘집이 있어서 먹어봤다.
들어갈 때부터 맛있는냄새가 아닌 이상한 꾸릉내가 났는데 라멘 역시 오리고기에서 냄새가 조금 났다.
그래도 배고파서 그런지 그냥저냥 먹었다.
이름은 쿠로다 라멘이었는ㄷ나중에 보니 여기저기 체인점이 많다. 맛도 없으면서.
일본에서 먹었던 이치란 라멘은 진짜 내 인생라면이 되었었는데...일본 정부와 한혐하는 일본놈 개객끼들ㅡㅡㅗ

라멘을 다 먹고나서 다시 또 그랩을 불러서 역시 미리 예약을 해 둔 두번째 숙소로 옮겼다.

두번째 숙소 이름은 OYO 190  Anglo Residences이다.

슈퍼싱글 사이즈 침대로 딱 1인용 침대지만 깨끗하고 넓고 1박에 15,500원 정도 밖에 안하는 가성비 굳 숙소였다.

그러나 늦은 밤,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손톱만한 벌레가 바닥에 있었고....차마 밟아 죽이지 못하겠어서 샤워기 물을 틀어서 익사하게 하려고 했으나 끈질기게 바닥 여기 저기에 매달려서 물살에 쓸려 가지도 않고....그래서 워터 히터를 켜서 뜨거운 물을 뿌려대니 그제서야 좀 움직임이 둔해졌다. 한참을 뿌려대다보니 하수구 구멍으로 빠져서 떠내려갔다.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필리핀이다보니 감안해야 하는걸까...

이집트에서 머물때도 다른 여행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리 깨끗한 숙소도 바퀴벌레는 나온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화장실에서 한번 목격한 것 이외엔 볼 수 없었으므로...어쩌다 들어 온 놈일수도...

생긴게 한국 바퀴벌레와는 달라서 어쩌면 바퀴벌레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더듬이가 한 3센티는 돼보였는데...바퀴벌레가 아니였나...

여기서도 셀피타임ㅋㅋ

중국에서 날아 온 저렴이 반팔 점프수트를 필리핀와서 처음 개시!.

아주 오래 전부터 점프수트를 사고 싶었는데, 사실 긴팔이 더 갖고싶었지만 앞으로 더운 나라를 더 많이 여행하게 될 것 같으므로 반팔로 주문!.

사이즈는 한사이즈 더 큰것으로 주문하는게 딱 좋았을 것 같다.

숙소에서 걸어서 가까운 곳에 SM몰이 있길래 푸드 코트에서 일식 롤을 사왔는데... 푸드코트에서 나던 이상한 냄새가 롤에서도 났다.

먹다가 몇개 남기고 버림. 이상하게 식당이나 푸트코트마다 나던 냄새였는데... 필리핀에서 사용하는 기름 특유의 냄새인건가? 진짜 이상한 냄새다.

필리핀은 펩시도, 코카콜라도 둘 다 맛없다. 네팔 콜라도 별로 였는데...이집트 콜라는 맛있었지만 탄산이 너무 금방 날아가고...호주에서 먹었던 스트로베리 맛과 태국에서 먹었던 커피맛 콜라가 제일 맛있다.

두번 째 숙소에서 묵었던 날, 늦은 밤이 되어서 앞으로 한달 동안 묵을 숙소의 위치를 다시 확인 해 봤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이 아고다에서 아고다 홈즈로 예약을 할 당시에 맵에 보여진 주소와 주인이 말해준 주소가 위치가 너무 달랐다.

아고다 측의 잘못인건지 아고다 홈즈에 등록을 한 주인의 잘못인건지... 주소 링크가 다른 위치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위치가 마음에 들어서 예약을 했던건데... 망할... 주인이 말하길 분명 마닐라 내에 Trees residences 하나밖에 없어서 바로 찾아올 수 있을거랬는데... 구글맵 앱으로 검색을 해보니 여러 개가 떴다.


급하게 그 저녁에 주인에게 메세지를 보내놨더니 다음 날 오전에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러나 주인이 다시 보내 준 주소 역시 구글맵에서 정확확 위치를 검색해주지 않았고, 링크역시 아고다에서 보여진 위치 주소를 나타내고 있었다.

망할...당장 씻고 출발을 해야 하는데... 숙소의 정확한 위치를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번째 묵었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스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내 머리 색깔이 이쁘다고 칭찬도 해주고 상당히 친절했던 프론트 여성 직원이다. 나중에 퇴실할 때 아고다에 후기를 남겨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ㅋㅎㅎ)

스텝이 주소를 확인을 해줬고 해당 숙소의 정확한 이름은 SMDC Trees residences이라고 말해줬다. 그러나 스텝이 말해 준 주소 역시 확실한지 확신을 할 수가 없었지만. 주인이 말한 내용 중에 Tower 1의 lobby로 오라고 했었는데 Tower1이라는 곳이 해당 레지던스 위치에 존재했기 때문에 해당 주소로 그랩을 콜을 해서 이동을 했다. 두번째 숙소에서 한달 머물 숙소까지는 교통체증이 없을 경우엔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였고 교통체증이 있을 경우엔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였다.

오후 2시에 주인의 도우미인 Ogie라는 분을 만나서 체크인을 하기로 했는데 만약 갔는데 그곳이 아니라면 망하는....

무튼 어쩄든 이동을 하면서 주인에게 다시 아고다를 통해 메세지를 보내놨으나(아고다 정책상 아고다 홈즈를 이용한 예약을 할 경우 다른 앱에서 대화를 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전화번호를 공유해도 블락처리해서 x로 표시해 버리기 때문에 아고다를 통해서만 주인과 연락이 가능했다. 망할...써글...)

역시 도착할 때까지 답장은 오지 않았다.

도착을 해서 경비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께 이곳이 Tower1 로비가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셨다.

주인이 보내준 주소를 보여주면서 이 주소에 해당하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기가 그곳이 맞냐고 물어보니 아저씨께서 맞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해주셨다.

로비에는 나 외에도 몇몇 외국인과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중에 누군가 나타나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하는 것을 보니 많이들 이 레지던스를 구입해서 렌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로비가 상당히 넓고 정말 좋은 향이 나고 있었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약속한 2시가 다 되어가니 한 할머니께서 내게 다가와서 Eden이 맞냐고 내 이름을 물어보셨다.

인상이 좋고 친절하신 할머니가 내가 한달 동안 묵을 첫번째 숙소의 오너셨다.

할머니께서 로비 내의 작은 사무실로 들어가시더니 서류를 몇 장 챙겨오셨고 내가 머물 숙소로 안내를 해주셨다.

할머니께서는 아고다 메신저로 내게 미리 말했었는데, 아고다에 숙소를 등록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남동생 분이 나중에 오셨는데 남동생 분 역시 이 레지던스에 Unit(숙소 공간 하나 당을 지칭함)을 여러개 갖고 있는 오너이고 렌트 경험이 많아서 할머님을 도와주시러 같이 오셨다고 했다.


내가 머물 방으로 가서 서류에 내 이름과 메일 주소, 폰 번호 등 간단한 신상 정보를 기입을 했고 이어서 할머님께서 숙소의 이것 저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원래는 할머님께서 묵으시던 방이라고 하셨고, 내가 한달 동안 머물기 때문에 침대 커버와 이불, 베개커버를 여분으로 준비 해 놓으셨다고 말 해 주셨다. 그리고 TV의 사용법과 이것저것 식기류와 조리 도구를 보여 주셨고 에어컨의 사용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 해 주셨다.

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닌지라 가끔씩 할머님과 할머니 동생분이 말하는 말을 잘 못알다 들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주셨다.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용 가능하다고 하셨고, 근처에 혹시 Gym이 있냐고 물었더니 SM mall에 휘트니트 센터가 있다고 할머니 동생분께서 말해주셨다.(할머니께서는 이 근처에 Gym은 없다고 이 근처에 조깅 코스가 좋으니 내게 조깅을 하라고 동생분 보다 먼저 말해주셨었다.ㅋㅎ)

사실 원래 내가 묵고 싶었던 숙소는 퀘존시티의 메모리얼 서클 근처였는데....

저번 포스팅에서처럼 예약 후에 물과 전기 사용한 요금에 대해서 내가 지불을 해야 한다고 예약 후에 말해줘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났었고,

도착 전엔 주소가 달라서 너무 멀다는 것에 짜증도 나고 화도 났었지만

숙소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깔끔하고 좋고, 근처에 큰 몰도 여러개 있고 맥도날드와 여러 패스트 푸드점 그리고 마사지샵도 가까이 있어서 짜증나고 화났던 마음이 다 풀려버렸다.

숙소에 묵게 되면 이런 계약서들을 작성을 해야 하는데 내가 적어야 할 것들은 내 이름, 전화번호, 국적 등 내 신상에 대한 간단한 것들이었고, 나머지 종이들은 이 숙소에서 지켜야 할 내용들에 대한것이 적혀 있었다.

애완동물 금지, 흡연금지, 파티 금지 등등...파손시 물품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내용 등등... 모르는 단어도 많아서 대충 훑어보고 사진으로 찍어서 남긴 다음 읽다 말았다.ㅋㅋㅎ

주인 할머니와 동생분이 자리를 떠나시고 짐을 풀어서 정리를 했다.

너무 깨끗하고 쾌적해서 머무는 내내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

숙소 주변의 풍경. 조금만 더 가면 숙소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SM몰과 다른 몰들이 더 있다.

한 몰에 들어가서 둘러보니 kkokko라는 한국식 치킨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4조각 치킨과 아이스티를 팔고 있길래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나니 필리핀 페소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서 짐을 맡겨 두고 몰 내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해왔다.

환전을 하고나서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배고파서 첫 입엔 맛있었으나 튀김 껍데기도 두껍고 느끼하고... 심지어 닭이 오래 된 닭인지 냄새가 좀 많이 났다. 그리고 치킨에 아이스 티라니... 사진을 처음 봤을 땐 콜란 줄 알았는데....무튼 너무 느끼해져서 나중엔 콜라를 하나 더 주문해서 마셨다. 콜라라도 하나 더 주문하게 만들려던 상술이었나?....

맛은 그냥 후라이드와 간장치킨, 그리고 가루가 뿌려져 있는 여러 가지 맛 치킨 조각이었다. 밥도 함께 줬는데 같이 나온 진한 갈색 소스가 그나마 맛있어서 치킨을 계속 찍어먹었다.

치킨을 다먹고 다시 몰을 구경하는데 동그랗게 생겨서는 신기하게 굴러가는 놀이기구를 보았다.

욱교를 지나다 본 도로인데....왜 때문인지 보수한 흔적이 여기저기...

공항에서 유심을 산 이후로 8기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몰 내부에 있는 smart 지점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myPLDT Smart란 앱을 깔아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친절히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충전 역시 이 앱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했다.

View account 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처럼 text(문자는 몇개나 사용가능한지, 데이터는 얼마나 남았는지와 사용기한을 알 수 있다.

첨에 공항에서 유심을 살때는 직원이 오직 데이터만 쓸 수 있다고 했었는데 내 플랜을 확인 해보니 문자는 33개를 쓸 수 있었고, 매일 1GB씩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가 있었다.(Video every day 부분.)

그리고 나서는 장을 보러 몰 내부에 있는 큰 슈퍼마켓으로 갔는데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더러운 바나나가 상품 진열대에 놓여 있는게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저래 보여도 속 알맹이는 좋고 맛있는 바나나려나?....

힌극 김치도 적은 양씩 소분해서 팔고 있었다. 대장금이라는 봉지에 담긴 김치가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한 봉지 사왔다.

장을 보고 나서 직원에게 혹시 딜리버리 서비스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직원들이 못알아 들었다. 필리핀에서는 딜리버리 서비스라는 용어가 안쓰이나?

그래서 다르게 설명을 했더니 assist service는 없다면서 나보고 직접 운반을 해야 한다고 했다.

헉스... 걸어서 가기엔 가까운 거리지만 무거운 짐이 있다면 엄청 멀게 느껴질 거리였다...

이미 장을 보면서부터 장본 양이 많아질것 같아서 그랩을 불러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긴 했었지만, 언어 교환 앱을 통해 미리 연락을 주고 받았던 필리핀 친구에게 말했더니 Whatttttttttttt? 이라면서 너무 가까운 거리라서 그랩을 콜해도 안올것이라고 말했다.

그말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try이 해보라고 필리핀 친구가 메세지에 답을 했고, 안그래도 이 짐을 내가 도저히 다 들고 갈 수 없기에 시도 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랩을 콜하려고 하니 SM mall이 워낙 커서 entrance가 여러개 였는데 그 entrance 포인트 들이 픽업 포인트로 몇개 있었다.

그랩으로 내 위치를 봤더니 정확한 위치가 잡히질 않았다.

그랩을 콜 할 경우 위치를 정확히 선택하지 않고 그랩을 부를 경우 운전 기사분이 나를 못찾고 빙빙 돌수가 있다.(태국에서 경험 함. 인도에선 우버를 이용할 때 경험 해봄...) 그래서 내가 그랩에 표시 된 여러 픽업 포인트 중에 가까운 entrance로 가야 했다. 이번에도 역시 경비원들과 사람들에게 물어서 food court entrance가 어딘지 물어서 그곳으로 찾아갔고 해당 출입구로 픽업 포인트를 선택을 하고 그랩을 콜 해봤다.

안오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바로 한 기사분이 내 콜에 응답을 했고, 몇 분이 지나서 도착을 했다.

무사히 짐을 싣고 다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파스타와 식빵피자 콘치즈 등을 해 먹기 위해서 파스타 소스, 파스타 면, 옥수수콘, 캔에 담긴 버섯, 후추, 크림스프 가루, 신라면 식빵 등등을 샀다.

pork belly with skin(껍데기가 붙어있는 삼겹살)과 체다 치즈, 돼지고기 꼬지 5개, 피망, 마요네즈,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버터, 계란, 김치, 콜라, 물, 휴지 등 이것저것 많이 사긴 했지만 살 때는 막상 엄청 많이 안 샀다고 생각했는데 약 6만 4천원 어치 장을 봐 왔다.

장을 볼 때 마트가 너무 크고 상품 진열이 연관성 없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원하는 것들을 찾기가 힘들었고 그래서 시간을 무척이나 할애했다.

장을 다보고 와서 배가 너무 고프고 힘들어서 우선 신라면을 끓여서 계란을 풀고(계란이 껍데기는 하얀데 노른자는 주황색에 가깝다.) 치즈를 한장 풀어서 먹었는데, 안그래도 요즘 한국 신라면도 맛없는데 필리핀 신라면은 더 맛이 없었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할 때 끓여 먹었던 치즈라면은 존맛탱이라 라면을 안좋아하는 내가 거의 1일 1라면을 했었는데.....

무튼 그렇게 라면까지 다 먹고 나니 밤 11시가 넘긴 시간. 몸에 알도 배고 너무 피곤해서 피로를 풀고 싶어서 주변에 마사지 샵이 있나 검색을 해봤더니 다행히 몇개 있었고 그 중에는 24시간 운영한다고 표시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막상 가서 물어보니 오늘은 1시까지 하고 문을 닫는다고 했는데 내가 물어봤을 때가 밤 12시 7분 쯤이었는데 다행히 1시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스톤 마사지를 받았다.

스톤 마사지는 1시간에 450페소로 지금 환율로는 한화로 약 10,300원 정도...와우 태국보다 싸다...

태국은 그냥 마사지였나 오일 마사지가 한시간에 12000원~ 정도고 스톤 마사지는 더 비쌌는데...

마사지를 다 받고 계산을 한 뒤 마사지사분께 팁으로 50페소를 드렸는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라고 해셔서 씨익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인사 하고는 나왔다.(50페소 주고는 멋있는 척)

마사지까지 다 받고 나니 1시가 넘은 시간....

다시 방으로 와서 폰도 좀 만지고 하다 보니 아마 3신가 4시가 훨씬 넘어서 잠들었지 싶다.

늦게 자기도 했고 엄청 피곤했는지 오후 4시가 넘은 낮시간까지 늘어지게 자버렸다.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파서 식빵 피자를 해 먹기 위해 레지던스 근처 상가내에 있는 작은 슈퍼에 가서 호일을 사왔다.

슈퍼에서 호일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호일이 안보였다. 우리 나라에선 보통 기다란 박스에 담겨져서 팔기 때문에 계속 박스만 찾고 영어는 안 읽으면서 찾고 있었는데 찾다찾다 못 찾겠어서 직원에게 쿠킹 호일이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엉뚱한 물건을 가르켜줬다.

한국에서는 Foil을 호일이라고 말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물어볼 때 발음을 호일이라고 해서 물었는데 그래서 직원이 쿠킹 오일을 가리켰던 것이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니 직원이 ah~ foil 뽀일~이러면서 호일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ㅋㅋㅎㅎㅎ

지금 숙소에는 Micro wave(전자 렌지)가 없고 미니 오븐만 있다. 호일을 팬에 씌우고 미리 장봐 온 재료들을 준비해서 식빵 피자를 만들었다.

캔에 담긴 슬라이스드 머쉬룸.

생버섯으로 사려고 마트에서 둘러봤을 때는 이상한 모양의 버섯과 표고버섯 밖에 안보여서 캔에 담긴 버섯으로 사왔다.

체다 치즈를 뿌리고 오븐에 구워서~ 짜잔! 만들기 간단하고 쉽고 꽤나 맛있는 식빵 피자!

그리고 함께 사왔던 Pork stick 돼지고기 꼬지를 구워봤는데....

필리핀의 소스들은 내 입맛에는 좀 안맞는 것 같다.

그래도 먹다보면 먹을만한데....


그렇게 필리핀에서의 3일째 되는 날을 오후 늦은 시간까지 자다 일어나서는 식빵피자를 만들어 먹고, 꼬지를 구워먹고는 튜터를 구하는 글을 작성하다 하루를 다 보냈다.

처음에 큰 틀을 작성을 해놓고 익명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두 분이 수정을 도와주셔서 잘 작성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출력을 해서 대학교 근처 대자보에 붙이도록 해봐야겠다.

다른 블로그 글에서는 경비원 분들이 학생이 아니면 입장을 저지한다고 하던데...과연ㅠㅠㅠ

방법이 있길 바라면서...!